매출은 늘었는데 월급이나 매입대금을 지급할 때마다 통장 잔액이 부족합니다. 이때 “거래처가 늦게 줘서 그렇다”는 설명만으로는 다음 달의 문제까지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입금이 늦어진 거래, 자재와 재고에 먼저 쓴 돈, 팔아도 적게 남는 주문을 나눠 확인해야 합니다.
돈이 부족해진 이유부터 나눠보세요
받을 돈이 늦는 경우
최근 3개월 거래처별 미수금과 약정 결제일, 실제 입금일을 대조하세요. 어떤 거래처가 며칠씩 늦는지, 일부만 입금하는지 확인합니다. 입금 확인 담당자와 다음 확인일도 적어두세요.
먼저 나가는 돈이 큰 경우
주문별로 자재를 주문한 날, 돈을 낸 날, 납품일, 대금을 받는 날을 적어보세요. 주문이 늘어난 시기와 자재비 지급일을 비교하고, 실제 주문에 필요한 양보다 재고를 많이 샀는지 확인하세요. 최근 3개월 재고 입출고와 현재 재고도 확인하세요.
팔아도 적게 남는 경우
최근 3개월 주문별 판매액에서 자재·외주·운송·추가 작업 비용을 빼보세요. 할인, 재작업, 누락한 비용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이 금액이 회사 순이익은 아닙니다. 임차료나 인건비처럼 주문과 관계없이 나가는 비용도 따로 빼봐야 합니다.
세 원인은 함께 생길 수 있습니다. 입금만 앞당겨도 당장의 잔액은 나아지지만, 원가가 판매액에 가까운 주문을 계속 늘리면 다음 지급일에도 어렵습니다. 반대로 수익성이 있는 주문이라도 돈이 늦게 들어오면 먼저 쓸 현금이 필요합니다.
8주 입출금표에서 잔액이 가장 낮은 주를 찾으세요
오늘의 사용 가능한 통장 잔액을 시작 금액으로 적고, 앞으로 8주를 주 단위로 나눠보세요. 입금은 거래처·금액·약정일·확인 담당자를, 지출은 월급·매입대금·임차료 등 지급할 날짜와 금액을 적습니다. 카드나 대출의 사용 가능 한도를 통장 잔액에 더하지는 마세요.
입금은 계약과 금액·일자를 확인한 건과, 일정이 불확실하거나 지연될 수 있는 건을 나눕니다. 약정일이 정해져 있어도 실제 입금은 늦어질 수 있습니다. 확인한 입금만 넣은 표와 지연 가능 금액을 뒤로 미룬 표를 각각 계산하세요. 지출은 실제 지급일에 넣어야 합니다.
주문 금액은 3,000만 원, 먼저 나가는 자재비는 1,200만 원, 대금 수령 조건은 다음 달 말이라고 가정합니다. 아래에서는 그 약정일이 7주차에 해당한다고 놓았습니다. 자재비는 1주차에 지급하고, 지연되면 입금이 8주차로 밀리는 경우도 함께 봅니다.
회사 전체의 입출금표가 아닙니다. 시작 금액을 0으로 놓고 이 주문에서 생기는 입출금 차이만 보여줍니다. 월급·다른 주문·외주비·운송비·세금 등은 제외했습니다. 음수는 이 주문 때문에 먼저 마련해야 하는 현금이며 회사 전체 부족액이 아닙니다.
| 주차 | 약정 입금 | 자재비 지출 | 약정대로 누적 | 1주 지연 시 누적 |
|---|---|---|---|---|
| 1주차 | 0 | 1,200 | −1,200 | −1,200 |
| 2주차 | 0 | 0 | −1,200 | −1,200 |
| 3주차 | 0 | 0 | −1,200 | −1,200 |
| 4주차 | 0 | 0 | −1,200 | −1,200 |
| 5주차 | 0 | 0 | −1,200 | −1,200 |
| 6주차 | 0 | 0 | −1,200 | −1,200 |
| 7주차 | 3,000 | 0 | 1,800 | −1,200 |
| 8주차 | 0 | 0 | 1,800 | 1,800 |
이 주문만 보면 1~6주차의 누적 차이가 −1,200만 원으로 가장 낮습니다. 입금이 지연되면 그 구간이 7주차까지 이어집니다. 8주차의 1,800만 원은 3,000만 원에서 자재비만 뺀 차이이지, 주문의 이익이나 회사 잔액이 아닙니다.
우리 회사의 입출금표를 만들 때는 모든 입출금과 시작 잔액을 더한 뒤 최저 잔액이 나오는 주를 찾으세요. 그 주 안에서도 자재비 지급이 월요일이고 입금이 금요일이라면 중간에 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가장 낮은 주와 월급 주는 일별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받는 조건을 바꾸면 얼마나 달라질까요?
같은 가상 주문에서 자재비를 내기 전에 돈을 일부 받는 조건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아래 금액과 비율은 거래 조건을 비교하기 위한 계산 예시이며 실제 계약 조건이 아닙니다.
기존 조건
7주차에 3,000만 원을 받습니다. 1주차 자재비 지급 후 이 주문의 누적 차이는 −1,200만 원입니다.
선수금 30%
자재비 지급 전에 900만 원을 받고 7주차에 2,100만 원을 받습니다. 1주차의 누적 차이는 −300만 원으로 바뀝니다.
절반씩 분할 결제
자재비 지급 전에 1,500만 원, 7주차에 1,500만 원을 받습니다. 1주차의 누적 차이는 +300만 원입니다.
받기로 한 금액은 실제 입금 전까지 확보한 현금이 아닙니다. 선수금이 자재비를 낸 뒤에 들어오면, 그때까지 필요한 돈은 따로 마련해야 합니다. 조건을 바꿀 때는 금액뿐 아니라 먼저 받는 날짜, 납품·검수 조건, 거래처가 수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원인에 따라 먼저 바꿀 일이 다릅니다
- 회수 지연이 크다면: 오래된 미수금부터 담당자와 확인일을 정하고, 신규 거래에서는 결제 조건을 협의하세요. 선수금 요구가 거래를 어렵게 만들 수 있으니 일괄 적용보다 거래 규모와 이력을 보고 정합니다.
- 재고 선투입이 크다면: 실제 주문과 재고를 대조해 발주량·발주 시점·매입 결제 조건을 조정하세요. 재고를 줄이면 급한 주문의 납기가 늦어지거나 소량 발주의 단가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납기와 구매 단가를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 수익성이 낮다면: 원가에서 빠진 항목과 할인·추가 작업을 확인한 뒤 가격, 작업 범위, 주문 수락 기준을 다시 정하세요. 가격 인상으로 주문량이 줄 가능성도 있으니 자금표에 그 영향을 같이 반영합니다.
이번 주에는 미수금 목록, 현재 재고, 최근 주문의 원가, 앞으로 8주 지출을 한곳에 모아보세요. 잔액이 가장 낮은 주를 찾고, 부족해진 원인 중 하나를 먼저 확인하세요. 바꿀 조건, 확인 담당자, 다시 확인할 날짜를 적어 주세요. 입금이 늦는 게 원인이라면 결제 조건부터, 팔아도 남는 돈이 적다면 가격과 원가부터 손보세요.
참고할 제도
신보 매출채권보험은 보험기간 중 물품·용역 공급으로 취득한 매출채권에 대해 구매기업의 지급불능·채무불이행으로 생긴 손실을 다루는 제도입니다. 실제 가입과 보상 조건은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 예정된 입금을 앞당기거나 모든 대금을 회수해 주는 것으로 자금표에 넣어서는 안 됩니다.